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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일본 유산 스폿을
순례하고 왔습니다!

오카야마의 고대 낭만<후편>
전설로 이어지는 웅장한 고대 기비를 느끼는 여행

열린 황천으로의 입구, 고모리(박쥐)즈카 고분

기비 최대의 횡혈식석실을 가지는 고모리즈카 고분으로.
조용하고 한가로운 길을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다 보면 봉긋한 산이 보였다. 주위에 나무가 뻗은 입구 부분은 먼발치에서 보면 깜깜하고, 마치 저승으로 부르는 듯한 분위기마저 든다.

황천으로 어서 오세요.
돌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계단을 몇단 내려가 안으로 걸음을 옮긴다.
연도라고 불리는 안쪽의 현실(玄室)로 이어지는 길 벽면에는 큰 돌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 돌을 옮겨서 위에 쌓아올린 것인지 물론 지혜와 궁리와 상상을 초월한 노동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현존하는 것인데 그 돌을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된다.

그리고 현실(玄室)로.
안타깝게도 안에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안에는 석관이 놓여져 있고, 그 안쪽으로는 이것 역시 '어떻게 그 돌을 잘라내서 온 거야!'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거대한 너럭바위가 있었다. 그 거대한 너럭바위는 기비 석실의 특징이라고 한다.
라고 쉽게 표현하는 것도 꺼려질 정도로 엄청나게 큰 너럭바위이다.
지배자는 어떤 마음으로 이 석실을 만들게 한 것일까? 어쩌면 작업 중에 떨어져 돌에 으스러진 사람들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이 거대한 석실을 만들고 싶었던 것인가…….
왠지 여러가지 의미로 헤아릴 수 없는 인간의 힘을 느낀다.

그리고 돌아갈 때.
석실에서 입구를 보니 빛이 가득한 하늘이 저편에 있었다. 아, 황천에서 현세에 돌아가는구나, 석실이란 사람의 환생 장소인지도 모른다. 그런 것을 느낀 고모리즈카 고분이었다.

이거. 안쪽에 거대한 너럭바위가!
어! 안쪽에 철단! 아무렇지 않게 놓여져 있는 석관

우라는 거대한 기비 세력을 말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은 전국 제4위의 크기를 자랑하는 전방후원분인 쓰쿠리야마 고분으로.

계단을 이용해 3단으로 쌓아올린 분구의 정상에 도착한다. 우선은 전방부에 놓인 멀리는 쿠마모토 현 우토 시에서 운반되었다는 석관을 견학하기로 했다. 지금껏 보아 온 석실 안에 있던 석관과 달리 너무도 아무렇지도 않게 놓여져 있는 모습에 조금 어리둥절해졌다. 그리고 거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이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놓인 돌 뚜껑을 발견해 관찰해 보니 안쪽에 철단으로 빨갛게 칠해진 자국이 있었다. 빨강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생명의 색깔이라고 하는데 석관 안쪽을 새빨갛게 칠한 것도 많다. 분명 이 돌 뚜껑도 소생의 의미를 담아 빨갛게 칠해졌을 것이다.

전방부에서 후원부에 이동하기 위해 고분의 등을 종종걸음으로 걷는다. 듣자하니 벚꽃 계절이 되면 이 장소에 아이를 데리고 소풍하러 오는 가족도 많다고 한다. 고분 위에서 벚꽃을 보면서 도시락을 먹다니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여기는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분명히 피장자도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소리를 들으면 기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망상을 하면서 후원부에 도착하니 눈 앞에는 오카야마 시내가 펼쳐졌다.

지금은 민가도 많지만 만들어진 당시에는 논이 펼쳐져 있었을 것이다. 기비는 비옥한 평야를 무기로 벼 농사가 번창했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힘을 지닐 수 있었다. 이 쓰쿠리야마 고분도 완성까지 동원된 총 인원수는 15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만큼의 인민을 움직일 수 있었던 수장은 그렇게 많지 않다……

고분 위에서 꽃구경 & 소풍
수수께끼가 풀렸다!

여기서 다케다 씨가 말한 수수께끼가 풀렸다!

'보물'이란 기비의 풍요로운 대지이며 특히 6세기 후반 활발하게 이루어진 철 생산에서 생산되는 철이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 보물들을 내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야마토 정권이 기비를 제압하려고 했다. 이것이 우라(기비 세력)와 기비쓰히코(야마토 정권)의 모모타로 전설의 원형이었다면 어떨까……? 거기에 후세 사람들의 기억과 전승이 겹쳐서 모모타로 전설이 탄생했다.
오카야마 사람이 말했었다.

'오카야마에서는 모모타로보다 도깨비가 인기가 더 많습니다'라고.

그것은 분명 기비쓰 신사의 오카마덴 땅속 깊이 묻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우라가 후세 사람들에게 건 착한 주문인지도 모르겠다.

일본 유산 이야기를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이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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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를 대표하는 명과입니다. 모모타로가 도깨비를 퇴치할 때 개, 원숭이, 꿩에게 준 수수경단이 모티프가 되었으며, 에도 시대에는 기비쓰 신사의 문전에서 판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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